한국당·바른정당 '발끈'… "5대 원칙 계속 어기는 저의가 뭐냐"

입력 2017-06-11 17:17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경환 법무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은경 환경부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을 내정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5명을 추가로 지명한데 대해 일제히 “청와대가 계속해서 고위 공직자 인사 5대 원칙을 어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전력을 밝힌데 대해 “청와대가 고위공직자 배제 5대 원칙에 어긋난 인사를 계속 발표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후보자들에 대해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청와대는 여전히 인사 5대 원칙을 어기고 위장전입 사실이 있는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를 천거했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원칙과 약속 어긴 것에 대한 사과도 없고, 새로운 인사 기준도 없는 일방적 후보 내정은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경시한 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야당을 협치 대상 아닌 정쟁과 무시의 대상으로 삼는 국정 운영방식은 더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