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하태경 바른정당 당대표 출마 선언… 당권 레이스 본격화

입력 2017-06-11 14:38
11일 바른정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김영우 의원.

바른정당 김영우(3선)·하태경(재선)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11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 철저한 반성을 통해 당 혁신을 이뤄내겠다”라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밝혔다.

하 의원도 이날 오후 “보수의 세대교체와 정치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바른정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며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낡고 칙칙한 보수를 깨끗하게 청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차기 당권 도전자로는 이날 출마선언을 한 김영우 하태경 의원 외에도 이혜훈·정운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바른정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

바른정당은 12~13일 이틀간 당대표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당은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2차) 등을 순회하며 총 5차례에 걸친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권역별 토론회 후 실시되는 해당 권역 당원선거인단 투표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26일 차기 당 지도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고, 득표순위에 따라 최고위원은 총 3명을 뽑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