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장을 한 채 도심을 질주하는 일명 '고카트 투어'의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일본 경찰이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유명 게임 '마리오 카트'에 등장하는 케릭터 의상을 입은 채 게임 속 장면처럼 도심 곳곳을 누비는 '고카트 투어'는 최근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시에 관련 사고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일본 당국은 지난 2개월간 고카트 사고가 12건 발생했으며 그 중 10건은 외국인 관광객이 관련된 거였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고카트 투어를 하다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 당국은 카트를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 운전 중 전화를 이용하는 행위는 일본에서 불법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찰 당국은 시야가 좁고 빠르게 움직이는 고카트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5개 고카트 운영 회사에 헬멧과 보호 장비를 지급했고 운전자에게 교통 법규를 교육토록 했다.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고카트는 도쿄 거리에서 2시간 운행에 최대 8000엔(약 8만원)을 지불해야 하며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고카트는 일본 교통 법규에 따라 오토바이로 분류된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