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 7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14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라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대 2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애런 알테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알테어의 짧은 외야 뜬공을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가 뒤늦게 반응하다 놓치면서 2루타가 됐다.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3루가 되며 내야 땅볼만 허용해도 동점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오승환은 앤드류 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프레디 갈비스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토미 팸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로써 LA 다저스 전 이후 8일 만에 시즌 14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며 평균자책점을 2.57까지 낮추고 세인트루이스는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텍사스 추신수는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차례 출루에 성공했으며 3타수 1안타 볼넷 2개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
오승환 14세이브
입력 2017-06-10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