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회장 장녀 46억원대 배임혐의로 검찰에 구속

입력 2017-06-09 22:32 수정 2017-06-09 22:38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씨가 지난 7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섬나씨는 9일 검찰에 배임혐의로 구속됐다. 뉴시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9일 46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섬나(51)씨를 구속됐다.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이 운영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과 관계사 사이에 오간 자금이 “정당한 컨설팅의 대가”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201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모래알디자인을 아버지의 측근 하모(61·여)씨와 함께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25억원을 받아 챙겨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끝나면 일단 배임 혐의로 유씨를 기소한 뒤 조세포탈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입증되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유씨는 프랑스 도피 3년 만에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지난 7일 국내로 강제송환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