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출범 30일에 맞춰 청와대 공식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개설했다. 과거 정부에서 사용한 아이디가 아닌 새로운 계정이다.
청와대는 9일 ‘TheBlueHouseKR’ 아이디를 사용하는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계정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늘 친구같은 대통령, 국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청와대가 되겠다”며 한 달 간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담은 영상과 대통령의 소회를 첫 게시물로 올렸다.
문제는 이전 청와대 계정이 여전히 ‘유령 계정’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기존 청와대 공식 계정은 ‘bluehousekorea’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개설돼 박근혜정부에도 그대로 사용됐다. 이후 2013년 청와대 유튜브 계정(cheongwadaetv)이 만들어졌고,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 인스타그램(cheongwadae)이 개설됐다.
기존 청와대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다음날인 3월 13일 갑자기 ‘계정 폭파’ 됐다. 9일 현재 페이스북에선 ‘bluehousekorea’ 계정이 검색되지 않고, 트위터는 비공개 계정으로 나타난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0월 25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멈춰있다. 유튜브는 아무런 게시물 없이 ‘청와대 18대 정부’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네티즌들은 문재인정부의 소통 행보를 반기면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SNS 계정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청와대 SNS에 올라온 자료 역시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바뀌면 백악관(@WhiteHouse)과 대통령의 공식 아이디(@POTUS)를 넘겨야 한다. 영부인 역시 대표 계정(@FLOTUS)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POTUS44’(44대 미국 대통령)로 변경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백악관 홈페이지에 등록된 자료는 ‘오바마 백악관’(ObamaWhiteHouse.gov) 홈페이지로 옮겨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