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은 매우 적은 양으로 정상적인 신체 대사 및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건강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지만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을 섭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사회로 올수록 음식만으로는 비타민 섭취가 불충분하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화학 비료 사용이 빈번해졌고 토지가 황폐해짐에 따라 식품 속 비타민 함유량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USD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즘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 함유량은 1970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B1이 20%, 비타민B2가 5%, 비타민B3은 18%, 비타민C는 5% 가량 줄었다. 여기에 유통 과정 중 손실되는 양까지 감안한다면 비타민 함유량의 감소치는 더욱 크다.
이에 더해 현대인의 채소와 과일 섭취량 또한 턱없이 적다. 2015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중 과일 및 채소를 1일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38.6%에 불과했다. 한국영양학회는 하루에 7접시(접시당 30~70g)의 채소, 3접시(접시당 100~200g)의 과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은 어떻게 보충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영양제다. 특히 종합비타민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여러 가지 비타민을 균형 있게 공급해주기 때문에 기본으로 챙길 것이 추천된다.
시판되는 종합비타민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려면 나름의 선택 기준을 두고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단 중요한 것은 영양소별 함량이다. 종합비타민은 여러 영양소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영양소가 한국인 1일 권장 영양소 기준치를 충족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의 원료도 하나의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인공 원료가 아닌, 아세로라나 해조류 등 자연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원료 특성상 인체가 무리 없이 소화ㆍ흡수시킬 수 있어 체내 안전성이 높다. 아울러 원료에 포함되어 있던 생리활성물질이나 효소, 조효소 등의 보조 성분이 영양소 대사를 더 원활하게 만들어 생체이용률도 우수하다.
비타민 연구의 선구자라 불리는 로열 리(Royal Lee) 박사는 “영양소, 효소, 조효소, 항산화제, 미량원소가 공동 작업을 수행해야 진짜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생물적 복합체로, 비타민이 유용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생화학적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하고 모든 보조인자가 포함된 비타민복합체로 존재하고 활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밝혔다.
한편,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종합비타민제를 고르려면 불필요한 첨가물이 없는지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합성보존료나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는 물론, 화학부형제도 모두 배제된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는 영양제 제조 시 알약 형태를 만들고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이에 속한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공해 등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비타민제 섭취를 추천하는 이유다. 이들에 의해서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상당 부분 고갈되기 때문”이라며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영양제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제품을 구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