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바라던 무지외반증 수술의 실현

입력 2017-06-09 15:44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뼈 변형질환으로 방치 시 발균형을 붕괴시킬 뿐 아니라 무릎/척추질환의 발병원인이 되는 심각한 족부질환으로 중등도 단계부터는 전문적 치료가 필수이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무지외반증 환자 중 약 85%가 입원치료 즉 수술을 시행하고 있을 만큼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뼈를 깎는 통증과 긴 입원기간 부담 때문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 박의현, 이호진 원장 연구에 따르면 매년 무지외반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무려 20% 정도가 중증 및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였으며, 치료지연 원인으로 술 후 통증부담과 긴 입원기간부담을 꼽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환자들의 치료를 고민케 하는 이 수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호진 원장은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고식적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돌출된 뼈를 모두 깎아 정렬을 맞춰주는 방식이다.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통증부담이 심하며, 평균 입원기간도 7~10일 정도로 무척 길다. 특히 양측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동시교정이 불가능하여 한측 수술 회복 후 반대쪽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부담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 통증걱정 없고, 단 2일 입원의 교정술도입
큰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고민했던 무지외반증,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참거나 두려워 말고 병원에 가길 권한다. 이제 뼈를 깎지 않고 변형 교정하는 교정술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박의현 원장은 “고식적 무지외반증 수술은 여러모로 부담이 컸으나 교정술의 경우 치료접근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교정술은 돌출된 뼈를 깎지 않고 내측으로 당겨서 정렬을 맞춰준 후 정렬이 다시 변형되지 않도록 일정기간 핀을 이용해 고정시켜 주는 것으로 수술이 끝난다. 때문에 수술 후 심한 통증도 없어 빠른 회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양측무지외반증이라도 동시교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1년과 2014년 FAI와 AJSM에 등재된 이들의 SCI 논문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 고식적 수술은 10점 만점에 평균 7점으로 높은 통증을 보였으나 교정술 환자는 평균 2점대로 큰 통증경감을 보였다. 다음으로 입원기간 역시 평균 7일에서 교정술 후 환자는 한측 2일 양측동시교정 시 2.6일로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

박 원장은 “발은 우리 몸에서 불과 2% 남짓한 작은 면적이지만 걸을 때 오는 충격과 체중의 몇 십 배를 이겨내기 위해 정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작은 결함도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무지외반증은 이 중 가장 위험한 결함으로 변형이 심화되기 이전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 잘못된 치료정보나 인터넷의 광고글 등에 현혹되어 앞선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