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빠른치료가 중요

입력 2017-06-09 10:22

‘틱장애’는 최근 급증하고 있고 이를 소재로 다룬 영화나 드라마도 종종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재미있게 볼지 모르지만,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정말 지긋지긋하지 않을 수 없다.

이상구(24세, 가명) 씨 는 직장이 없다. 이제는 직장을 구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데, 이씨가 무직인 이유는 ‘틱장애’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틱장애가 점차 심해져 지금은 주변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를 낸다. 어렵게 얻은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손님이 놀란다면서 잃게 된 경우도 여러 번이다.

‘틱장애’는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뉜다. 이 씨처럼 소리를 내는 틱은 후자에 속한다. 음성틱과 근육틱이 1년 이상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뚜렛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치료가 더 까다롭다.

두뇌질환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 중 약 25%가 ‘틱장애’를 경험하며 이 중 20%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는 성인틱으로 발전하게 된다”라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틱, 뚜렛 환자 중 20세 이상 성인비율이 15%가 넘고 최근 그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성인 틱 환자들은 질환을 드러내기보단 숨기려는 경향이 있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을 저절로 일어나는 불수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틱을 겪고 있는 사람은 행동을 하든 소리를 내든지 해야 그 찜찜한 느낌이 해소되는데 이것을 ‘전조충동’이라고 한다. 틱을 통해 일시적으로 전조충동이 해소 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틱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으로 두뇌 발달과정 중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며 그 근본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어 틱장애 환자는 같은 일을 겪어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따라서 치료는 틱장애를 유발하는 신경계의 문제를 바로 잡아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증상 및 체질을 고려한 한약을 복용하는 맞춤 약물치료 및 침 치료와 함께 바이오피드백 훈련 등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한편,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치료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한다. 또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어렸을 때 발병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인틱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성인틱은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고 치료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가급적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진단 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증상 등에 따라 치료기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의 호전과 함께 집중력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방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