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사무실에서 ‘제9회 장로교의날 대회 준비위원회’를 갖고 올해 대회부터 7월 10일이 아닌 9월 1일 개최키로 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장로교의 날’ 대회는 장 칼뱅(1509~1564)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2009년부터 한국 장로교회가 그의 탄생일인 7월 10일로 지켜왔다.
이번에 개최일을 변경한 배경은 한국 장로교 총회설립일인 1912년 9월 1일을 기념하자는 취지다. 제9회 대회는 서울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채영남 대표회장은 “금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인 만큼 이번 행사에 개혁의 의지를 담아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장로교회가 지난 100여 년간 받은 은혜를 회고하며 감사하는 대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장총은 대회 준비의 중점사항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의 개혁의지 다짐’ ‘장로교 총회 설립 102회에 맞춘 장로교 정체성 재확립’ 등을 논의했다. 또 평양대부흥 110주년을 회고해 한국교회의 재부흥과 세계선교를 도모하는 대회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한장총은 이 날 준비위원회 조직을 보강하며 직전대표회장 백남선목사를 명예대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하고, 회원교단 직전총회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키로 했다.
대회는 1부 개회식, 2부 장로교 전통예배, 3부 종교개혁 선포식으로 총 3부로 나누어 실시하며 키워드로는 ‘다시 코람데오(Coram Deo Again)’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Glory & Sovereignty of God)’ ‘개혁(Reformation)’ ‘거룩과 사랑(Holiness & Love)’의 의미를 담게 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는 회원교단 총대를 중심으로 한 한국장로교회 지도자들과 미래의 지도자들인 신학대 학생들 2500여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장총은 7월 말까지 행사 계획을 완성하고 회원교단 총회장들을 초청해 설명회 및 발대식을 하기로 결의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