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일 미국 워싱턴 D.C 캐피톨힐(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코미 전 국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문서화해왔다. 그는 "지난 1월 27일 백악관 그린룸에서 만찬을 갖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FBI 국장으로 남기를 원하는지 물은 뒤 충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이에 "언제나 정직하겠다"고 모호하게 대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FBI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내가 조사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좋겠다"며 "이 사실이 알려질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