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김동호, 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콩쿠르 우승

입력 2017-06-09 05:55
2017년 이탈리아 리타르도 잔도나이 콩쿠르에서 공동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넬라 사릭과 베이스 김동호(오른쪽). 김동호 제공

한국 베이스 김동호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성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리카르도 잔도나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동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에서 막을 내린 잔도나이 콩쿠르에서 크로아티아 소프라노 넬라 사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특별상인 알바니아 극장상을 수상해 2017-2018시즌 알바니아에서 데뷔할 기회도 얻었다. 한국 바리톤 이병진은 3위에 올랐다.

 1981년 창설된 잔도나이 콩쿠르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리카르도 잔도나이(1883~1944)를 기리는 콩쿠르다. 1등 8000유로(1000만원), 2등 5000유로(630만원), 3등 3000유로(380만원) 등 수상자 상금이 이탈리아 콩쿠르 가운데 꽤 높은 편에 속해 실력파 신예 성악가들이 많이 참가하는 편이다. 한국 출신으로는 앞서 테너 이영화, 바리톤 이응광 김주택 등이 입상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바리톤 김한결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 김동호가 1위에 오르면서 2년 연속 한국인 우승자가 나오게 됐다.

 김동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16-2017시즌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극장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됐다. 내년 라스칼라 극장에서 루이지 케루비니의 오페라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출연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