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새 인물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에서 길을 찾다(김태흠 한국당 의원실 주최)’ 토론회에서 한국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성원 대변인은 청중들 앞에 “국민들은 왜 우리를 안 바라봐 주실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매번 나온 분들이 나오고 여론을 주도할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물이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인물이라기보다는 인물 기용을 적재적소에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라미경 순천향대 교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리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라 교수는 “지금은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사회”라며 “조직변화와 정책변화를 위해선 미래 비전을 제시할 리더가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혁신’의 ‘가죽 혁(革)’자는 짐승의 털을 완전히 제거하고 무두질해 말리는 모습”이라며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겪지 않으면 5년, 10년 뒤에도 한국당이 정권을 찾아오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라 교수는 과거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도 젊고 명망 있는 인재의 영입을 주문했다. 지 교수는 “한국당에 유능한 사람도, 장·차관도 많지만 사회적으로 유명한 분들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당 107명 의원 중 저보다 어린 의원은 김성원 의원(44)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린 인재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역적으로 타겟팅하듯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는 정치평론가 고성국씨가 사회를 본 가운데 김태흠 김성원 의원, 김용남 전 의원, 이제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태흠 의원은 “우리 당이 모든 구태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한국당, 새 인물 없이 미래도 없다”
입력 2017-06-08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