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8일 미국 워싱턴 D.C 캐피톨힐(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통해 “FBI는 깨끗하고 강력한 조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TV에서 내 해임과 관련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말해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9일 해임됐다.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한 달 만이다.
코미 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전날 따로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그동안 나눈 대화를 상세히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 탄핵 여론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