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1회말 1번 타자 최주환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3점을 뽑아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러프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냈으나 다음 타자인 이승엽이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돼 1-3으로 끌려갔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이 두산 3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3-3 상황에서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는 10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두산이 승리했다. 올 시즌 15호 끝내기의 주인공이 된 김재환은 경기 종료 후 언론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때려 만족스럽다. 타점을 더 올릴 수 있는 중심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는 이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다승 1위를 질주 중인 헥터 노에시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8대 4로 제압했다. 한화는 1회초 2점을 내며 앞서나갔으나 2회말 선발 장민재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8안타 6실점을 내줬다. 뒤늦게 한화가 8회 2점을 따라 갔으나 역부족이었다. 헥터는 이날 승리로 9승째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장단 20안타를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6대 0의 낙승을 거뒀다. 롯데는 외국인 선발 투수 닉 에디튼이 4이닝 동안 13안타를 맞고 9실점(8자책) 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내줬고 타선도 산발 5안타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2-2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용택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내 kt를 5대 4로 이겼다. kt는 8회말과 9회말 1점씩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떠오르는 영건 최원태의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이후 구원진의 호투 속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대 2로 승리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