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병언 회장 딸 섬나씨에 구속영장 청구돼

입력 2017-06-08 22:29 수정 2017-06-08 22:34

프랑스로 도피한 지 3년 만에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섬나(51)씨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8일 오후 전날 체포한 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4년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당시 유씨의 죄명인 특경가법상 횡령을 특경가법상 배임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포함시킨 유씨의 배임 액수는 총 46억원이다. 유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25억원을 받아내 손해를 입혔으며, 모래알디자인의 자금 21억원을 동생 혁기(45)씨가 운영하는 회사 등에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실제로 디자인컨설팅을 해주고 대가를 받은 것”이라며 허위 거래로 관계사 자금을 챙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9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