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9일자 국민일보 1면 기사들입니다.
▶트럼프 ‘사법방해’ 불붙은 탄핵 뇌관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플린은 미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에 내통이 있었다’는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인물인데요.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사법 방해’라는 게 중론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검찰 인사태풍, ‘우병우 라인’ 날아갔다
문재인정부가 검찰 고위직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주도하고 법무부가 발표했습니다.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은 인사 태풍에 맥없이 나가떨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표내고 떠나라는 말”이라 했다는데요. 실제로 4명은 인사 통보를 받고 모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로선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좌천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발탁에 이은 두 번째 충격입니다.
▶가로막힌 장관 임명, 문 대통령 야당 설득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회와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과 관련한 인사청문회 정국을 타개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단과 오찬 자리를 마련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동시에 내각 인선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 NSC 직접 주재, “국민 안위·안보엔 타협 없다”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지대함 순항미사일(추정) 수발을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