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걸즈’, 배우 부상과 질병으로 잇따라 공연 취소

입력 2017-06-08 18:58 수정 2017-06-08 19:04

오디컴퍼니의 뮤지컬 ‘드림걸즈’(4월 4일~6월 25일 샤롯데씨어터)가 출연 배우들의 질병과 부상으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다.

 ‘드림걸즈’는 주인공 에피 역의 브리 잭슨이 지난 4일 무대에서 넘어져 골반염좌상 진단을 받음에 따라 더블캐스팅 된 브릿 웨스트가 6일 2회 공연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녁 공연 시작 직전 웨스트가 위경련을 일으켜 공연이 취소됐다. 오디컴퍼니는 티켓을 예약한 관객들에게 전화로 취소 안내를 했지만 연락을 미처 받지 못한 일부 관객들은 극장에 오는 헛걸음을 해야 했다.

 7일 공연의 경우 정상적으로 시작됐지만 공연 시작 후 50분쯤 웨스트가 다시 위경련을 일으켜 공연이 중단, 취소됐다. 오디컴퍼니는 이날 관객들에게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해 줬다.

오디컴퍼니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사과문.

 오디컴퍼니는 에피 역의 두 배우의 상태가 무대에 서기에는 무리라고 판단, 8~9일 공연을 취소한다고 7일 공식 페이스북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렸다. 오디컴퍼니는 예매자들에게는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을 하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드림걸즈’는 공연 개막 후 배우들의 건강 문제로 잦은 캐스팅 변경으로 구설수에 오른 상태다. 심할 때는 한 공연에서 3~4명이 바뀌기도 했을 정도다. 또한 지난 5월엔 공연 도중 배우 상태가 좋지 않아 공연이 10여분 중단된 뒤 커버 배우로 바뀌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이 커버배우가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공연 취소까지 잇따르면서 오디컴퍼니에 대한 관객들의 원성이 높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