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장시호, 7개월만에 잠든 아들 보고 펑펑 울었다”

입력 2017-06-08 17:23 수정 2017-06-08 17:33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7개월 만에 아들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장씨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당분간 집에서만 지낼 거라고 지인들은 전했다.

7일 밤 12시를 기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온 장씨는 어머니 최순득씨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자택으로 향했다. 장씨 지인에 따르면 장씨는 잠든 아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감정이 북받쳐 펑펑 울기만 했다. 어머니 최씨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지인은 “장씨가 구치소에서 나왔을 뿐이지 거의 갇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 앞에 기자들이 많아 아들과 함께 놀이터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검찰 조사에 응하거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외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사촌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연락하거나 만날 생각도 없다고 한다.

장씨가 '자유의 몸'이 된 건 지난해 11월 18일 검찰에 체포된 이래 202일 만이다. 장씨는 구속 기간 동안 아들의 사진조차 꺼내보지 않았다고 한다. 장씨의 법률대리인 이지훈 변호사는 지난 1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 얼굴을 보면 본인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사진도 편지도 안 본다"며 "아들의 이름이 한번 나왔을 때 조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울었다"고 말했다.

황인호 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