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정부 출범 한 달을 ‘촛불에 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8일 오후 2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30일을 맞았다.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문재인정부 출범 30일째다. 오는 9일이면 정확히 출범 한 달째를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집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고 그 다음 날부터 국정운영을 시작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없었다.
윤 수석은 “평가를 받기에 다소 이른 시기다. 청와대와 새 정부는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인쉬위도 없이 출범해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다. 지금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내각 1기 인선 발표를 위해 직접 기자회견장에 섰던 집권 첫 날을 떠올리며 “주요 사안을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관행을 깨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또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4대강 보 개방 수행 등 문 대통령의 주요 업무지시들을 나열하면서 “결단이 필요했던 문제들이었다. 국민의 아픔을 껴안고 눈물을 닦았다”고 자평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정부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 회피하거나 우회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