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내년부터 병장 월급을 40만5669원으로 2배 가까이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병장 월급은 21만6000원이다. 이렇게 인상되면 병장 월급은 민간 최저임금의 30% 수준이 된다.
국방부는 8일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요구한 예산은 올해보다 8.4% 증가한 43조7114억원이다.
예산 증가분은 사병 봉급을 최저임금의 30% 수준까지 인상하는 데 우선 쓸 방침이다. 사병 월급 인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 병영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본급식비를 하루 7481원에서 7855원으로 5% 인상하고, 민간조리원을 확대키로 했다. 예비군 동원훈련비도 1만원에서 2만960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군 복무 중 자기계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대학 원격강좌 참여 대학을 확대하고, 온라인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어학·기술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 비용 지원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2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