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천막치고 30억 도박판…가정주부 등 45명 검거

입력 2017-06-08 13:42 수정 2017-06-08 13:43
사진=국민일보 DB

충남 지역 인근 야산에서 천막을 치고 수십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적이 없는 야산에 도박장을 만들고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도박장 운영자 A(3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인근 야산에서 천막을 치고 가정주부 등 도박꾼을 모집한 뒤 "도리짓고 땡"이라는 도박을 수십 회에 걸쳐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조직폭력배들과 공모해 가정주부 등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연 520%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 챙겼다. 도박장에서 한판에 100만~500만원이 오갔으며 지금까지 도박판에서 오간 돈은 30억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정주부가 도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제보를 입수해 5개월 동안 탐문 및 잠복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도박 현장을 급습해 4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현금 및 수표 3700만원과 화투, 무전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관계자는 "도박자금을 대여해 준 조직폭력배들의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며 기업형 도박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