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유효슈팅 0개… 답답한 슈틸리케호

입력 2017-06-08 08:37
유효슈팅 0개. '슈틸리케호'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레이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에서 지동원(아우쿠스부르크)-손흥민(토트넘)-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공격에 나섰고, 박주호(도르트문트)-한국영(알 가라파)-남태희(레퀴야)-김창수(울산)가 미드필더진을 형성해다. 장현수(광저우 R&F)-기성용(스완지 시티)-홍정호(장쑤 쑤닝)는 후방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라크를 적극적인 밀어붙였지만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전반 35분 왼발슛을 날리기 전까지 슈팅이 한 개도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 이청용, 남태희를 불러들이고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제주), 이명주(알 아인)를 내보냈다. 전반보다 조금 낫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볼 흐름은 답답했다. 

 이라크전은 오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이기 때문에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조기 소집까지 하면서 카타르전을 준비했지만 불안감은 커져 가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