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석방… 말끔한 정장에 두손 모으고 “죄송하다”

입력 2017-06-08 07:26
뉴시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7일 밤 12시를 기해 석방됐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이들 중 처음으로 풀려난 장씨는 구치소를 나오며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12월 8일 기소된 장씨는 구속 기간 만료로 이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1심 판결 전에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기본 2개월이다. 법원 허가에 따라 2개월씩 최대 2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6개월까지 구속이 가능하다.

장씨가 수감됐던 서울구치소에는 석방 수 시간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취재진과 함께 구치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친박단체 회원들도 진을 치고 장씨의 석방을 지켜봤다.

흰 셔츠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장씨는 두 손을 모으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정유라를 만날 계획이 있는가' '정유라 씨는 삼성지원을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석방 소감을 말해달라' 등의 질문엔 침묵했다.

다만 취재진의 "앞으로도 검찰에 협조할 생각이냐"는 물음엔 "네"라고 답한 뒤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