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수문 열었지만…' 낙동강에서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

입력 2017-06-07 21:56 수정 2017-06-07 22:33
지난 5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 낙동강에 나타난 녹조띠.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은 7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강정고령보 구간이 2회 연속 관심 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수(1000cells/㎖)를 초과해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대구·경북지역이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던 반면 강수량은 적어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 조류 발생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독려했다. 또 취·정수장 관리기관에는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녹조가 발생하자 환경단체 등은 4대강 보 수문 개방 규모가 부족해 녹조가 발생했다며 보를 더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염원 유입 최소화, 취·정수장 운영 강화 등 녹조 저감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 개방에 따라 녹조저감 효과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