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팔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36세)씨가 메디시티대구 홍보맨이 됐다.
대구시는 지난 5일부터 손씨가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서 메디시티대구 홍보업무를 담당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손씨는 아시아에서 2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회복돼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손씨는 1년 6개월 전 공장에서 작업을 하다 왼쪽 팔을 다쳤고 교통사고 뇌사자에게서 팔을 공여 받아 손부터 손목 위 팔 5㎝까지 이식을 받았다. 수술은 대구의 영남대학교병원과 W병원 의료진이 맡았었다.
앞으로 손씨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서 대구를 방문하는 해외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홍보, 안내, 팸투어, 픽업서비스까지 다양한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손진욱씨는 “대구에서 수술까지 받게 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메디시티대구 홍보업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산업안전 홍보도우미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팔이식 수술은 대구시의 의료 수준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