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 혁명의 성소'로 여겨지는 호메이니 묘역에서 7일(현지시간) 괴한이 난입해 자살폭탄테러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총기 및 폭탄 폭발 사건이 벌어지기는 매우 드믄 일이다. 더구나 호메이니 묘소는 이란 국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이 묘역에는 1979년 부패한 친서방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의 성공시켰던 루홀라 호메이니(1900~1989)의 유해는 물론 그의 혁명동지였던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하산 하비비 전 부통령, 알리 사야드 쉬라지 등 주요 인사들의 유해가 잠들어있다. 단순히 호메이니의 묘소 차원을 넘어서서 일종의 '혁명 묘역' '혁명 성소'인 셈이다.
아직 자세한 사건정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 국영 TV는 자살폭탄 착용자를 포함한 '테러범' 4명이 호메이니 묘를 습격해 경비원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간에 이란 의회에도 괴한들이 난입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카타르 외교관계 단절 사태'가 중동을 강타한 가운데 일어났다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하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 8개국은 카타르 국왕이 이란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한 사태이다.
만약 이번 사건이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을 적대시하는 수니파 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