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 “국민 통합 힘쓰는 기독교계 고맙다”

입력 2017-06-07 17:17 수정 2017-06-07 18:38
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한국교회연합을 방문해 국민 통합과 나눔 사역에 힘쓰는 기독교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교연을 방문한 이 총리는 “국무총리로 인준 받은 직후 왔어야 했는데 늦었다”면서 “기독교계가 국민 통합이나 정신적 안정은 물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사역에 큰 역할을 해 주신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 책임이 클 텐데 앞으로 산적한 국정 현안들을 원만히 풀어 달라”고 답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총리는 집안의 신앙경력을 소개하며 “우리 집안 여성들은 다 권사고 남성들은 집사다. 저도 집사로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중앙교회에 출석하는 이 총리는 취임 후 첫 주일인 지난 4일에도 예배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2014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신앙을 소개한 일이 있다. 당시 “2003년 외아들이 목숨을 건 큰 수술을 받았는데 가장 절박했던 순간 절대자께 간구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자세라는 생각을 한 뒤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이어진 대화에서 이 총리는 종교인 과세법안과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기독교계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에 배석했던 교계인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정부와 기독교가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총리께서 밝히셨다”고 전했다.

이 총리의 기독교계 방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제1차관과 양홍석 윤창열 공보비서관, 김재원 종무실장이 동행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