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는 신뢰받는 표절심사기관”… 강경화 청문회 '명장면'

입력 2017-06-07 16:27
유튜브 캡처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워치는 신뢰  받는 논문 표절 심사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터넷언론 ‘미디어워치’를 인용해 강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강 후보자의)1984년 박사학위 논문의 35개 단어가 1976년 쓴 다른 논문과 연쇄적으로 일치한다. 논문 표절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강 후보자는 “미진한 점이 있었음은 실수였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저의 작품”이라며 “30여개 단어가 따옴표 없이 인용됐다는 점에서 기술적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표절로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이 의원은 “미디어워치는 상당히 신뢰성을 갖고 있는 표절심사 기관이다. 그걸 그렇게 가볍게 폄하해 말씀하실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후보자는 “미디어워치에서 사용한 도구(표절 검증 프로그램)로 (논문을) 다시 돌려봤다"며 "통상적으로 들어가는 판권 경고메시지 등을 빼면 (일치율이) 1% 미만인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신뢰 받는 표절심사 기관’이라고 말한 미디어워치는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창간하고 현재 대표고문을 맡고 있는 인터넷매체다. 변씨는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미디어워치에 실린 ‘강 후보자 박사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살펴보면 당시 매체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강 후보자의 박사 논문을 입수한 결과 표절 흔적이 여러 군데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변씨가 미디어워치 대표였던 시절 설립한 조직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