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이중국적을 두고 "제 아들은 현재 육군 병장으로 복무 중이다. 앞으로도 한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위공직자의 자제가 이중국적을 가진 것이 도덕적으로 타당하냐. 이중국적 문제를 해소할 생각이 있냐'고 질문하자 "그렇게 모는 것이 (타당한지) 모르겠다. 그리 하는 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의 복수국적에 대해 "적법하게 몇 해 전 (복수국적) 제도가 만들어졌다. 원천적으로 유학중에 태어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년 시절 현역병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시력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977년이면 만 20살 때다. 제가 고졸로 직장생활을 했다. 가장 힘든 시기라 '군대를 어떻게 안 갈까'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무원 임용 때 시력검사를 경찰병원에서 했다. 벽에다 시력표를 붙여놓고 보는 검사다"며 "징병검사 때는 시력검사 결과가 일정기준 이하가 되면 정밀 검사를 했다고 한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2차 검진 때 시력표 보고 하는 것은 안 했던 것 같다. 1970년대 병무행정이라고 해서 시력표 보고 면제라고 하겠느냐"고 해명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