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익산 농가서 AI 양성 반응…오리도 감염

입력 2017-06-07 13:50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축으로 떠오른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가금류 사육농장 진출입로에서 5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 농장이 지난달 25일 제주도로 출하한 오골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검출되면서 사육하던 가금류가 모두 살처분 됐다. 사진=뉴시스

전북지역에서 사육하는 오골계와 토종닭에 이어 오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과 익산, 완주 가금농가에 이어 또다시 익산의 한 계류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계류장은 군산 대아시장과 삼례시장, 익산북부시장 등에서 생닭과 오리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의 것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AI가 발생한 익산시 오산면의 한 소규모 가금 농장주가 이 노점상에서 닭을 구입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조사를 벌여 계류장에 대해 검사를 벌였다. 검사 당시 계류장에는 오리 약 100마리가 있었다. 검사결과 H5항원이 확인됐으며 아직 고병원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전북 완주의 한 소규모 가금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도내에서 AI 발생은 군산과 익산, 완주 등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이 농가는 닭 등 약 20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닭이 이상 폐사 증상을 보이자 방역당국에 신고를 했다.

방역당국은 소독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앞서 AI가 발생한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장과의 연관성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