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어떻게 집권만 하면 과거 적폐세력과 똑같이 국정을 수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말로만 협치를 외치고 야당을 거수기로 대하는 일방통행식 불통과 오만이 계속되면 진정한 의미의 협치가 계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 정부조직개편안이 정부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추경도 정부여당이 단독으로 편성하고 27일까지 통과시키라고 국회에 압력을 넣고 있다"며 "각 당의 공통공약 실천을 위한 야당과의 협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44개 공통공약 선정과 목록조차 그 과정,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설정한 5대 원칙을 벗어난 후보자도 아무런 반성과 사과 없이 '무조건 통과'만을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정한 5대 원칙을 벗어난 흠결 후보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반성하고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안은 중차대한 입법사항임에도 야당에 일체 상의나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며 "민주당도 박근혜 정권 때는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강력한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결정하고 야당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과거 양당제의 방식이지 다당제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문제가 터지면 야당을 찾아오는 것은 과거의 구태정치지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