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폭행' 투란, 터키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2017-06-07 10:45
기자를 폭행한 터키 축구대표팀 주장 아르다 투란(30·FC바르셀로나)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P 뉴시스

최근 폭력 시비에 휘말린 터키 축구대표팀 주장 아르다 투란(30·FC바르셀로나)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7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투란은 슬로베니아에 마련된 터키대표팀 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그만둘 것"이라고 전했다.

투란은 지난 5일(현지시각) 비행기 내에서 터키매체 밀리예트 소속 빌랄 메셰 기자에게 폭언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메셰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6이 끝난 뒤 터키 대표팀 선수단 사이에서 수당 문제를 두고 분쟁이 일어났다고 보도한 인물이다.

투란은 비행기 안에서 메셰 기자를 발견한 후 "당신은 양심도 없느냐?"며 메셰의 멱살을 잡고 위협을 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투란은 슬로베니아에서 인터뷰를 갖고 "나는 내 나라를 정말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원한다면 은퇴할 것"이라며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투란은 터키 소속으로 A매치 9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한편 터키 스포츠언론인연합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폭행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투란의 행동을 질타했다. 메셰가 몸담고 있는 밀리예트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