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침투에 도내 닭 8% 살처분…15만 마리 육박

입력 2017-06-07 09:37
제주도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닭, 오리 등 가금류 12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나선 가운데 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인근 가금류 농장에 170여 명의 공무원이 투입돼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위해 7일 현재 전체 닭 사육두수의 8%가 살처분된다.

이날 살처분 할 가금류는 제주특별자치도축산진흥원 제주재래닭 570마리와 6일 미쳐 살처분 하지 못한 2 농가의 가금류 450마리 등 모두 1000마리다.

진흥원은 AI가 발생한 제주시 노형동 농가 반경 3㎞이내에 들어가 있어서 가금류의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이 된다.

이곳 재래닭은 이날 낮 12시부터 이곳 직원 20여 명이 투입돼 살처분을 실시하고 이곳에 마련된 폐사축처리시설로 옮겨져 처리된다. 이곳 폐사축처리시설은 폐사축을 분쇄해 미생물로 발효시켜 퇴비화 하는 시설이다.

제주도는 AI 발생후 지난 3일 14농가의 1만452마리를 포함 6일 오후부터 7일 새벽까지 모두 13만9000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까지 살처분 된 가금류는 모두 15만 마리다. 이날까지 살처분 된 가금류는 제주도 가금류 전체 183만 마리의 8% 정도다.

당초 계획은 21농가 11만9000마리였으나 살처분 하는 과정에서 늘어났다. 이는 가금류를 기르는 농가가 당초 사육두수를 행정기관에 잘못 신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금류는 대부분 방사해서 기르기 때문에 농가가 정확하게 수를 셀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도 당국의 설명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