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10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떠난다…"지단과 구단에 실망"

입력 2017-06-07 1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페(34). 사진=AP 뉴시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34)가 10년 만에 팀을 떠난다.

페페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7년 7월 12일 꿈을 이루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10년 후인 지금 나는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별을 인정했다.

이어 "나를 지지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와 함께 멋진 스토리를 쓴 사람들, 친구들, 동료들은 어디를 가도 함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페페 인스타그램

페페는 스페인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은 물론 지단 감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페페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지난 1월 이미 이적을 결심했다. 구단이 나를 소홀하게 대했다"며 "나는 마드리드에 모든 것을 줬다. 10년 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은 나에게 1년 계약을 제시했다. 33살이 넘는 선수에게는 1년 이상 재계약하지 않는 정책에 실망했다"며 "또 세금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구단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지단 감독은 훌륭하지만 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에도 정규리그 최종전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내보내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인 페페는 10년 간 3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차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ESPN은 파리 생제르망, 인터밀란 등이 페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