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명소인 노트르담대성당 인근에서 6일(현지시간) 한 괴한이 경찰관들에게 망치를 휘두르다 경찰의 총에 맞고 제압됐다.
이 남자는 범행 당시 "이것은 시리아를 위한 것"라고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한 괴한이 성당 앞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들을 갑자기 망치로 공격했다.
갑작스런 괴한의 공격에 경찰들 중 한 명이 망치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괴한은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 부분을 맞고 제압됐다. 범인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이 발생하자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사건 당시 노트르담대성당 안에는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랄드 콜롬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남성 용의자는 알제리 학생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몸에서 발견된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용의자는 망치로 경찰관을 공격했지만 당시 칼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행히 용의자의 공격을 받은 경찰관의 부상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콜롬 장관은 또 이 남성은 공격 당시 "이는 시리아를 위한 것"이라고 소리를 치면서 경찰관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언론에 "성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또한 사건 직후 노트르담 대성당이 위치한 파리 시테섬에는 여러 대의 경찰 차량이 출동해 성당 주변을 봉쇄했다가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 2015년 11월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 이후 국가 비상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