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겨레가 ‘댓글부대’ 및 ‘십알단’을 운영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겨레는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겨레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온라인 공간에 퍼지고 있어 한겨레신문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의 링크와 함께 6일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1분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는 ‘대박..ㅋㅋㅋ 한겨레트윗 5월부터 십알단 양성!!!ㅋㅋㅋㅋ'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여러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글의 작성자는 한겨레 공식 트위터 계정에 실린 “강경화 두 딸 거제 별장 증여세 ‘축소 납부’ 의혹” 기사에 ‘좋아요’를 누른 30여개의 계정을 한겨레가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그 근거로 얼굴 없는 계정들이 “모두 2017년 5월에 만들어졌고 팔로워도 다 똑같았다”는 것을 들었다.
그러면서 “5월에 한경오(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비판이 거세지니 반성은커녕 어떻게 해보겠다고 십알단을 양성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한겨레신문사는 ‘댓글부대’나 ‘십알단’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독자들에게 죄송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잇따랐다”며 “아픔과 과오를 밑거름 삼아 다시 태어나려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유포되는 한겨레를 둘러싼 크고 작은 허위사실에 공식 대응을 자제해온 것은 저희 스스로 성찰하고 고민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며 “‘댓글부대’ 주장처럼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이에 따른 심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이뤄진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면 독자들에게 자세히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