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탑(30·본명 최승현)이 부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탑이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마초 사건 이후 전출된 서울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자고 있던 탑이 깨어나지 않은 점을 이상히 여긴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평소 먹던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입대 직전인 2016년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걸그룹 연습생 A씨와 대마초를 두 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달 A씨와 함께 대마액상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두 차례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전날 최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탑은 대마초 사건이 불거지며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으로 전출됐다. 하지만 예하부대 배치는 보류된 상태로 대기 중이었다. 보직이 주어지지 않은 채 근무에서도 배제돼 있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