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홍준표· 이경규' 저격… "블랙리스트와 똑같네"

입력 2017-06-06 17:54 수정 2017-06-06 18:59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언급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윗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 의원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그맨) 이경규가 새 예능프로 ‘냄비받침’ 제작발표를 하면서 홍준표씨에게 출연해 달라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홍 전 지사와 이경규씨의 특별한 인연도 밝혔다. 민 의원은 “둘이 외모도 성격도 비슷해서 이경규가 선거 때 홍준표 지원유세를 자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이제 공중파가 막말파가 되려는가 시청자는 시청료까지 내면서 막말시청 kbs가 빨리 개혁되야한다”고 청산을 주장했다.

‘냄비받침’은 KBS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이경규씨와 슈퍼주니어 김희철, 배우 안재욱씨가 출연한다. 이들 스타들이 자신의 독특한 취미나 관심사를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이경규씨는 제작발표회에서 “대선 낙선후보들의 이야기를 대담집으로 펴낼 계획”이라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섭외를 마쳤다. 미국에서 돌아온 홍 전 지사도 방송에 나와달라”고 출연을 제의했다.

민 의원의 트윗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적폐 청산해야 한다 KBS에 항의전화 하자는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경규 씨는 연예인일 뿐인데, 현역 국회의원이 저런 식으로 저격하는 건 좀 경솔한 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집권여당 정치인이?”이라며 “게다가 대선 때도 아니고 거의 10년 전 총선 유세한 걸로 까는 건 너무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도 “누굴 지지하든 그 사람 마음입니다 .그거거지고 또 전화하면 진짜 이거야 말로 민간 블랙리스트랑 뭐가다를까요?”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