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통 한옥으로 지어 주목을 받았던 전북 임실 관촌성결교회(이상순 목사)가 건축 부채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교회는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물려주자”는 취지로 친환경, 전통 방식을 고수해 세웠다. 건축물에 못을 사용하지 않고 홈을 파서 짜맞췄고소재도 나무와 흙, 돌만 사용했다.
예배당과 교육관, 사택 등 3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예배당은 193㎡(60여평), 교육관과 사택은 각각 99㎡(30여평)로 모두 8각형 구조다. 예배당은 천장이 높은 단층, 교육관은 2층으로 1층은 식당, 2층은 교육공간으로 꾸몄다. 2015년 10월에 입당했다.
이전에 교회는 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었다. 그때 상가가 경매되면서 나올 수 밖에 없었고 마땅한 예배당 공간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99㎡(30여평) 정도만 있으면 예배당을 짓자고 생각했는데 작은 땅은 없고 현재의 땅만 있었다. 할 수 없이 기도하면서 건축을 시작했다.
그런데다 한옥교회를 세우다 보니 비용도 많이 들었다. 건축 기간이 일반 건축보다 2배 정도 길어 건축비도 보통 건축물의 1.5배가 들었다.
성도들은 인건비라고 줄이겠다고 20여명이 주말마다 공사현장에서 일했다. 거의 2년간 매주 토요일 하루 종일 공사현장에서 일손을 보탰다고 이 목사는 회상했다. 임실의 우유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한 돈, 단기사병으로 복무하며 모은 월급 등을 헌금했다.
현재 교회 성도는 50~60여명이다. 이중 청년이 30여명, 장년이 20여명이다. 이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들이 많고 교회의 재정을 감당해야할 장년들이상대적으로 적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자도 그동안 사례비로 감당해왔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자만 갚아서버틸수 있었다”며 “하지만 곧 원금까지 갚아야 해 하나님께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