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애국의 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선 안돼…보답할 것”

입력 2017-06-06 10:58
YTN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독립운동가와 자손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고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의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고 기억하겠다”며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짚으며 국민들의 ‘애국심’이 대한민국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는 동안 목숨을 바친 조국의 아들들이 있었다”며 “주민들도 지게를 지고 탄약과 식량을 날랐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 그것이 애국”이라며 “전쟁터에서 싸우다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다.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식민지에서 분단과 전쟁으로, 가난과 독재와의 대결로, 시련이 멈추지 않은 역사였다. 애국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의 역사가 ‘통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며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 대한민국을 지키기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애국으로 대한민국 통합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보훈정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가족들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