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대형 종합병원과 의료복합단지 조성된다

입력 2017-06-05 23:14

경기도 용인시에 오랜 진통 끝에 대형 종합병원과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과 함께 의료,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산업의 직접화가 기대된다.

 용인시는 5일 오후 기흥구 중동에서 경기도, 연세대학교와 ‘용인 동백 세브란스 병원(가칭)과 연세의료복합단지 투자 및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오는 2020년까지 20만9000㎡ 부지에 총 4500여억 원을 투자해 755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주변 일대에는 바이오·제약·IT·의료기기 관련 기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의료산업 클러스터 중심지로 조성한다.

 용인시와 경기도는 동백 세브란스 병원과 연세의료복합단지가 수도권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 의료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과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면 43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48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100만의 대도시인 용인에 현재까지 대형 종합병원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대표적 사례”라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의료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찬민 시장은 “100만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800여 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하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구축할 첨단 의료 인프라가 용인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도흠 연세대 의료원장은 “용인동백세브란스가 시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러운 첨단 병원으로, 함께 조성되는 연세의료복합단지가 한국의료산업의 신기술의 요람으로 지역경제를 이끄는 메디컬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 시장과 남 지사,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도흠 연세대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우현, 표창원 국회의원과 오세영, 조창희 경기도의원,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국회와 지방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