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가입 도전

입력 2017-06-05 15:59
대구 중구 김광석 길 모습. 중구 제공

대구시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 도전한다.

 시는 오는 12일 이메일을 통해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청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신청마감일은 16일(프랑스 파리 기준)이다.

 시는 음악, 문학, 음식, 디자인, 미디어아트, 영화, 공예, 민속예술 등 7개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분야 중 음악에 도전장을 냈다. 지역에 뛰어난 음악 인프라가 있다는 것이다.

 대구에는 6·25전쟁 때 대구로 피란 온 전국 예술가들의 작품 산실이었던 음악감상실 '녹향'을 비롯해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 사문진 나루터 등이 있고 최초의 동요 '가을밤' 작곡가 박태준, '고향생각' '춘향전'을 작곡한 현제명 등 지역 출신 유명 음악인들도 많다.

 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음악 축제가 매년 열리고 가객 김광석을 테마로 한 김광석 거리를 조성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관람석 1000석 이상 공연장도 11개나 된다.

 심사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 대표들이 맡는다. 창의도시로서의 적절성과 지속발전 가능성, 문화시설 및 자산, 문화정책 방향 등을 평가한다. 최종 승인 결과는 오는 10월 31일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앞서 서울(2010년·디자인), 부산(2014년·영화), 광주(2014년·미디어아트), 전주(2012년·음식), 이천(2010년·공연 및 민속예술), 통영(2015년·음악)이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입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