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직원이 퇴근길에 배송합니다”…오프라인의 반격

입력 2017-06-05 05:01
뉴시스 제공

미국 대형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전직원 퇴근 배송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직원이 퇴근길에 고객에게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1일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직원의 퇴근 경로와 일치하는 지역의 배송품을 퇴근길에 직접 배송해주는 ‘퇴근 배송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경쟁사이자 온라인쇼핑몰업계 공룡인 아마존닷컴이 드론 배송 방식을 택한 것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현재 퇴근 배송제는 모든 직원들이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동의한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월마트 측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추가로 돈을 지불하고 필요시 추가 근무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아칸소 및 뉴저지의 3개 매장에서 퇴근 배송제를 시험 실시 중이다. 월마트 측은 퇴근배송제가 업계의 판도를 바꿀 시스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신들은 월마트가 이 제도로 막대한 배송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에게 부수입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라지 자리왈라 월마트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의 90%가 월마트 매장에서 10마일(16km)이내에 살고 있다”며 100만 명에 달하는 직원과 47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월마트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일무이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