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오줌 테러’ 사건의 반전 범인이 밝혀졌다.
지난 2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벌어진 ‘오줌 테러’ 사건을 전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누가 오줌을 싸기 시작했는데, 엘리베이터 CCTV가 고장 난 채로 방치된 상태라 범인을 못 잡고 있었다”며 “주민들은 강아지 키우는 집들을 의심했고, 그 중에서도 큰 개를 키우는 우리 집은 아예 저격을 당하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의심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엘리베이터에 ‘개 관리 똑바로 하라’는 대자보를 써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리가 완료된 CCTV에서 진짜 범인의 덜미가 잡혔다.
어느날 반려견과 산책을 다녀온 글쓴이는 엘리베이터의 소변 웅덩이를 보고 즉시 관리실에 연락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범인은 한 남자아이였다. 이 아이는 자전거를 한쪽에 세워두고 엘리베이터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글쓴이는 “엘리베이터 내에서 당당히 쉬야를 하고 있는 두발 짐승을 발견했다”며 “지금 포토샵 열고 대자보 편집 중이다. 네발 짐승 모함하지 말고 집구석 두발 짐승들 관리나 잘 하라고 써야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글은 4000여개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퍼지고 있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