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인격모욕’에 불만을 품고 아파트에 침입해 자고 있는 외삼촌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김모(30)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50분쯤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외삼촌 박모(50)씨의 집에 들어가 안방에서 자고 있던 박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가 택시를 타고 이동해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하차한 이후 박씨의 친누나 주거지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해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범행 이틀 만인 3일 오후 박씨 장례식장에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박씨의 잦은 폭행과 인격적인 모욕에 불만을 품고 미리 알고 있던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전에도 외삼촌 살해를 시도한 적이 있고, 범행도구인 둔기는 김해시의 한 저수지에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인격모욕’한 외삼촌 살해한 30대 남성 검거
입력 2017-06-04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