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꺾고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4대 1로 유벤투스에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도 늘렸다.
이날 2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모두 12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11골)를 따돌리고 대회 득점왕에도 올랐다. 개인 통산 600골 고지에도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투톱으로 내세웠으나 초반에는 유벤투스 주도권을 내줬다. 이과인에게 헤딩슛과 중거리슛을 허용했고, 미랄렘 퍄니치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게일러 나바스가 가까스로 막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27분 유벤투스의 만주키치에게 동점을 허용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을 1-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했다. 후반 16분 카세미루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2-1로 앞서나갔다. 3분 뒤 호날두가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다시 골로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후반 45분엔 마르코 아센시오가 네 번째 골도 성공시켰다.
21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콰드라도의 경고 누적 퇴장 등이 겹치는 등 만회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레알 마드리드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호날두 2골, 유벤투스 4대 1로 완파
입력 2017-06-04 06:19 수정 2017-06-04 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