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기후가 변한다는 것과 오염이 그 원인의 일부라는 것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N ‘스테이션오브더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가 변한다는 것을 알고, 미국이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지 협정에서 탈퇴했다고 해서 우리가 더 이상 환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헤일리 대사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기후변화를 ‘거짓말’ ‘사기’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성격이 강하다. 헤일리 대사는 협정이 지나치게 가혹하고 엄격해 달성할 수 없다며 협정을 체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협정은 우리 기업들에 불이익을 준다”며 “그 기준을 따를 경우 우리의 일자리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파리기후변화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안겨준다며 협정 탈퇴를 공식화해 국내외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헤일리 대사의 인터뷰 전체 내용은 4일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니키 헤일리 "트럼프 기후변화 믿고 미국 책임 있다는 것 알아"
입력 2017-06-04 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