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우동꽃 라디오에서 ‘한알의 완두콩’을 진행하고 있는 김선희(39·여)씨는 이날 사회자 멘트를 통해 “영종도는 다산의 섬”이라며 "아이 1~2명은 기본이고, 4~5명도 낳는 집이 적지 않다”고 운을 뗐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를 때는 노란 바람개비를 날리는 관객들이 많았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씨엘중창단은 ‘어부바’를 하면서 맹연습을 했다고 한다. 중창단으로 시작하지만 합창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특히 교사밴드가 오프닝을 담당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영종도 운남초등학교 신선자 교장을 비롯 최덕진 하늘초등학교 교감 등 13명의 교장 교감 장학사로 구성된 밴드는 마이웨이, 여행을 떠나요 등 3곡을 연주했다.
국악특성화학교로 명성을 얻고 있는 운서초등학교 4학년 박은지 양의 매화타령과 너영나영도 일품이었다. 앵콜곡 가시버시사랑까지 부르자 주민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제1회 음악회 때부터 연이어 참가한 팀들도 눈길을 끌었다. 발달장애인 청년들로 구성된 아띠앙상블의 연주와 공항교회 소프라노 민혜정 권사의 7080메들리 곡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영종초등학교 학생 20명의 오케스트라 연주, 공항고 듀엣 송동건 군 등의 2명의 멋진 노래, 운서초 6학년 김지은 양 등이 펼친 가야금병창 등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외부지원없이 ‘우리동네꽃피우다’ 공동체 모임(공동대표 김광덕)에서 주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선언 당시 공항노동자 대표 중 한명으로 현장에서 발언을 한 신철 국장도 이날은 자원봉사자로 나와 행사를 돕기도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