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말인 3일 동해안에서 너울성 파도의 영향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경 및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분쯤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 앞바다에서 20대 남성 3명이 바다에 빠져 김모(25)씨 형제 2명이 숨졌다. 함께 파도에 휩쓸린 박모(21)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후 4시 22분쯤엔 강원도 속초시 설악비치리조텔 인근 바다 방파자에서 낚시중이던 이모(4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박모(41)씨 역시 이씨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구조됐다. 오전 10시쯤엔 고성군 천진해변 앞바다에서 물놀이 중이던 김모(27)씨와 백모(25)씨도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빠져나왔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3.0~4.0m 파도가 일었고 앞바다에도 너울성 파도가 밀려왔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해양사고 위험이 우려되므로 물놀이 및 방파제에서의 낚시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강원도 동해안 너울성 파도로 사고 잇따라...6명 휩쓸려 2명 사망
입력 2017-06-03 22:36